주일예배 대표기도문
2025년 10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만유의 주재이시며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룩한 손으로 돌리시는 하나님 아버지, 아침 햇살이 안개를 걷고 맑은 하늘빛이 산자락을 덮듯, 주님의 자비하심이 이 아침 우리 영혼을 덮어주시니 감사합니다. 계절은 고요히 깊어가고 들판의 이삭은 황금빛으로 익어 고개를 숙이며, 나뭇잎은 저마다 다른 언어로 물들어 조용히 말씀하듯, 저희도 이 은혜의 가을 앞에서 잠잠히 주님을 예배하며 무릎을 꿇습니다. 열매 맺는 계절의 법을 창조 가운데 새기신 주님, 우리 영혼도 말씀의 빛을 따라 자라며 기도의 숨결을 머금고, 순종이라는 보이지 않는 향기로 가을의 열매를 맺게 하소서.
거룩한 주의 날, 이른 새벽의 고요함 속에 세상의 소란을 멈추고 주의 전에 모인 저희를 받아 주옵소서. 흩어졌던 마음을 주께로 모아 올리오니,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시고 하늘로부터 내리는 말씀의 단비로 메마른 심령을 적셔 주시며, 세상의 먼지와 염려로 흐릿해진 눈이 주의 영광을 다시 바라보게 하옵소서. 성령께서 이 자리에 임재하셔서 눈물 어린 회개가 흐르고, 지친 이들의 영혼 위에 쉼이 깃들게 하시며, 잃어버렸던 믿음의 중심을 다시 찾는 부르심의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지난 한 주간의 시간을 거슬러 서면, 저희는 여전히 육의 염려에 눌려 살았습니다. 바벨탑처럼 자기 계획을 높이며 주의 뜻을 묻기보다 앞서 행했고, 하루를 말씀 없이 시작하며 하루를 기도 없이 마무리하기 일쑤였습니다. 이웃의 허물을 재는 데는 민감하면서 자신의 교만에는 무감각하였고, 사랑보다는 판단을, 온유보다는 냉소를 선택하였습니다. 진리의 길보다는 안전한 길을 택했고, 자기를 부인하라는 주의 부르심 앞에서 여전히 나를 주장하며 주님보다 나를 앞세웠던 부끄러움을 이 시간 십자가 앞에 내려놓사오니, 주여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주님, 이 가을이 단지 기온의 변화만이 아니라 신앙의 기울기 또한 깊어지는 계절이 되기를 원합니다. 감정의 풍랑에 흔들리는 신앙이 아니라, 말씀이라는 반석 위에 뿌리내린 믿음으로 살게 하시고, 그 믿음이 삶으로 열매 맺어 가정과 교회를 세우고, 세상 한복판에서도 빛을 발하는 제자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바람에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나무처럼, 세상의 시련이 찾아올지라도 오히려 믿음은 더욱 단단해지고, 신앙은 더욱 깊어지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저희 교회를 위하여 간구합니다. 이 공동체가 세상의 불빛 속에서 복음의 등불로 우뚝 서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사랑으로 자라나는 몸 된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교회의 모든 부서와 기관들, 특별히 다음 세대를 책임지는 교육부와 땅 끝을 향한 사명을 품은 선교부 위에 성령의 인도하심을 더하셔서,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일에 날마다 새 힘을 얻게 하시며 그 사역의 현장마다 하늘의 열매가 가득 열리게 하옵소서.
또한 교회를 이루는 모든 직분자들이 자신을 낮추고 서로를 높이며, 오직 주님의 뜻을 따라 기도하며 한마음 되게 하시고, 성도들 간에도 주님의 사랑으로 서로를 격려하며 위로하며 세워가는 거룩한 교제가 살아 있게 하옵소서. 무릎으로 중보하는 이들이 많아지는 교회, 눈물로 섬기는 손길이 끊이지 않는 교회, 말씀과 기도가 중심 되는 교회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민족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나라의 방향이 혼란하고 사회의 언어가 거칠며 세대는 단절되고 진리는 뒤로 밀려나는 이때에, 한국 교회가 먼저 회개하고 거룩함을 회복하게 하시고, 정치와 경제, 교육과 문화 속에서도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흐르게 하옵소서. 특별히 열방에 복음을 들고 나간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시고, 그들이 흘린 눈물과 씨앗 위에 구원의 열매가 풍성히 열리게 하시며, 그 가정과 건강과 사역을 주께서 친히 붙들어 주시옵소서.
오늘 말씀을 대언하실 목사님께 성령의 능력을 덧입히시고, 전해지는 말씀을 통하여 영혼들이 깨어나고 죄 가운데 눌렸던 심령은 회복되며, 믿음 없는 자가 믿음으로, 방향 잃은 자가 주의 길로 돌아오는 거룩한 변화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찬양으로 주를 높이는 찬양대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섬기는 모든 이들의 수고를 기억하사, 그 손길마다 하늘의 기쁨과 상급으로 채워 주시옵소서.
이 가을, 저희로 하여금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하시고, 믿음의 뿌리를 더욱 깊게 내리게 하시며, 삶의 모든 자리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는 복된 성도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찾으시는 충성된 청지기, 말씀에 젖은 나무, 기도로 타오르는 등불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명의 근원이시며 구속의 은혜로 오늘도 우리를 살리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2025년 10월 주요한 기념일과 교회력, 전체 기도문은 아래의 글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각 주별로 상황에 맞게 기도문을 작성하였습니다. 참고 하셔서 대표 기도를 하실 때 활용하시면 좋습니다.
가을에 드리는 감사의 기도문
사랑의 주님,
아름다운 가을을 허락하신 주님의 손길을 기억하며 감사의 기도를 드립니다.
열매 맺는 계절, 추수의 계절, 그리고 돌아보는 계절을 저희에게 주셨으니,
모든 시작에는 끝이 있음을,
모든 씨앗에는 열매가 있음을,
모든 삶에는 회개의 자리가 있음을
이 계절이 가르쳐 줍니다.
올해도 저희는 많은 날을 허비하고,
많은 기회를 지나치며 살았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기다리셨고,
포기하지 않으셨으며,
말씀과 사람과 사건을 통해
저희를 다시 돌이키게 하셨습니다.
주님,
가을 들판의 곡식처럼
우리의 믿음도 익어가게 하시고,
단풍잎이 한 계절의 삶을 불태우며 붉게 타오르듯
우리의 마음도 주 앞에서 더욱 정결하고 간절하게 하옵소서.
가을 하늘의 높이처럼
우리의 시선이 땅의 근심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향하게 하시고,
낙엽의 떨어짐처럼
불필요한 욕심과 교만, 옛사람의 습성을
조용히 내려놓을 줄 아는 성숙함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삶의 밭에서 주님께 심긴 말씀의 씨앗이
기도로 자라고, 순종으로 가지를 뻗고,
겸손과 인내로 익어
하늘의 기쁨이 되는 열매가 되게 하옵소서.
사람의 눈에 보이지 않아도
주님께서 아시는 은밀한 순종의 열매,
누군가를 위한 중보의 눈물,
고요한 충성과 감사의 고백이
하늘 곳간에 쌓이게 하옵소서.
감사할 이유가 많아서가 아니라
감사의 눈으로 모든 것을 다시 보게 하시는 주님,
무엇 하나 당연한 것이 없음을 깨닫게 하시고,
하루하루가 주의 은혜의 선물임을 고백하며
남은 계절을 감사로 채우게 하옵소서.
결실의 계절을 맞이한 이 때에
저희의 심령이 황폐함이 아닌 풍성함으로 채워지게 하시고,
우리의 가정과 교회, 나라와 열방 위에도
하나님 나라의 열매가 가득 맺히는
복된 가을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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