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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2025년 6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by @지식창고 2025.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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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넷째 주일 대표기도문

온전케 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당신은 창조의 첫 숨결을 불어넣으시고, 허물진 인생에게는 구속의 손을 내미시는 자비와 진리의 근원이시며, 시간의 시계 바늘조차 주의 뜻 앞에 조율되는 오묘한 섭리의 주인이십니다. 그 누구도 헤아릴 수 없는 깊이의 지혜로 세상을 붙드시고, 찰나의 숨결 하나도 허락 없이 지나가지 않게 하시는 하나님, 저희는 오늘도 그 신비와 은혜 앞에 고개를 숙이며 예배의 자리에 나아옵니다. 마른 뼈와 같았던 저희를 생명의 숨결로 다시 일으키신 주님, 아무 공로 없는 자를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시고, 실수와 허물이 많은 우리를 성령의 손길로 다듬으시며 주님의 형상으로 세워가시는 은총에 감사와 찬양을 올려드립니다. 오늘도 저희가 드리는 이 예배가 기계적 습관이 아니라 영과 진리로 드려지는 살아있는 제사가 되게 하시고, 믿음의 고백과 사랑의 감격이 흐르는 예배 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지난 한 주간도 말씀 앞에 침묵하지 못하였고, 세상의 소리에 귀를 더 기울이며 살았습니다. 주님의 뜻이라 말하며, 결국은 자신의 욕심을 따랐고, 겸손을 말하면서도 교만의 옷을 벗지 못한 채로 하루하루를 흘려보냈습니다. 우리의 말은 사랑을 닮지 못했고, 우리의 눈은 자주 판단과 비난으로 흐려졌으며, 마음에는 탐심과 염려가 둥지를 틀었습니다. 주님, 주의 십자가 앞에 엎드려 눈물로 고백합니다. “나는 죄인입니다.” 십자가의 보혈 외에는 저희를 정결케 할 다른 이름이 없사오니, 오늘도 그 보혈로 덮어 주옵소서. 흙으로 지어진 저희의 연약함을 주께서 아시오니, 용서의 날개로 저희를 다시 감싸 주시고, 잃어버린 거룩을 회복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 이 나라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어 이제 무거운 책임의 자리에 올랐사오니, 그 심령에 주의 두려움을 부어 주시고, 사람의 시선보다 하나님의 뜻을 먼저 살피는 지도자 되게 하옵소서. 정치가 권력의 유희가 되지 않게 하시고, 고통당하는 백성의 소리에 귀 기울이며, 섬김의 권세를 실천하는 지도자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거짓이 가득한 시대에 진실을 말할 수 있는 용기, 분열의 흐름 속에서도 하나 됨을 이끄는 화해의 지혜, 약한 자 곁에 머물 줄 아는 사랑의 지도력이 그에게 임하게 하옵소서.

 

주님, 성도들의 삶을 주께 올려드립니다.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사모하오나, 현실은 자주 거룩을 외면하게 하고, 시험과 유혹은 끊임없이 우리를 유린합니다. 주여, 죄와 싸우되 피 흘리기까지 싸우게 하시고, 세상 속에서 진리로 무장하여 빛과 소금의 정체성을 잃지 않게 하옵소서. 가난으로 인한 절망에 빠진 성도들에게는 위로와 공급의 은혜를, 병상에서 지친 육체와 싸우는 성도들에게는 치료하시는 손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은 상한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꺼져가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니, 모든 연약한 자들의 곁에 친히 임하사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오늘은 6.25 전쟁 기념 주일입니다. 이 나라의 자유와 믿음의 유산을 위해 피 흘려 싸웠던 수많은 순국선열들을 기억하게 하시고, 그들의 희생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세워졌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주님,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복음을 지키려 애썼던 교회의 역사와 눈물의 기도를 오늘 우리가 기억하게 하시고, 물질적 번영에 취하여 믿음을 가벼이 여기는 이 세대가 다시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신앙의 자유를 허락하신 주님의 은혜에 감사하며, 이 은혜가 북한 땅에도 속히 흘러가게 하시고, 복음으로 남북이 하나 되는 날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교회를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이 시대에 교회가 세상의 중심이 아닌, 복음의 중심이 되게 하옵소서. 문화와 여론에 이끌리는 교회가 아닌, 말씀과 진리 위에 굳건히 서 있는 교회가 되게 하시며,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오히려 세상을 섬기되 진리로 인도하는 등대가 되게 하옵소서. 담임목사님과 모든 사역자들에게 하늘의 기름 부음을 더하셔서, 지치지 않는 열정과 견고한 성품, 순결한 동기를 가지고 사역하게 하시고, 교회를 위해 눈물 흘리는 목회자들이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모든 성도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충성하게 하시고, 교회의 구석구석마다 사랑과 은혜의 향기가 스며들게 하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이 예배 가운데 성령님 임하여 주옵소서.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께 하나님의 음성을 담게 하시고, 듣는 모든 자들의 심령에 깊은 울림이 있게 하시며, 그 말씀으로 삶의 방향이 바뀌고, 영혼이 회복되며, 고통 중에 있는 자가 소망을 얻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이 주님의 마음을 시원케 하며, 봉사자들의 손길을 통하여 교회가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오늘 이 예배가 상처를 싸매는 시간, 구원을 확신하는 시간, 은혜의 보좌 앞에 무릎 꿇는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올려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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