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첫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5년 6월 첫째 주일 대표기도문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창세 전부터 존재하셨고, 지금도 모든 시간의 흐름을 다스리시며, 장차 완전한 나라를 이루실 높고 크신 주권자 되신 주님을 이 아침에 찬양합니다. 온 세상을 말씀으로 창조하신 주의 능력 앞에 저희는 그저 흙으로 지음 받은 피조물일 뿐이오나, 주님의 긍휼과 사랑 안에서 자녀로 부르심을 입은 특권을 감사하며, 오늘도 주님의 전으로 나아와 경배의 제사를 드릴 수 있도록 인도하신 은혜에 마음 깊이 감격하며 감사드립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권세는 잠시 스쳐가는 안개와 같고, 사람의 지혜와 의는 들의 꽃과 같이 시들고 말지만, 주님의 말씀은 영원하며, 주님의 이름은 대대에 찬송받기에 합당하신 줄 믿사오니, 이 시간 저희의 심령이 사모함으로 하늘을 향하여 열리고, 입술과 마음이 다 함께 높이 올라 주님만을 찬양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러나 주님, 저희는 지난 한 주간도 여전히 무너지고 흔들리는 자들이었으며, 믿음을 지키기보다는 타협하였고, 주의 음성을 따르기보다는 세상의 소리를 좇아 방황하였습니다. 주님께서 들려주시는 진리의 말씀을 듣고도 귀를 막았고, 성령께서 깨우쳐 주시는 감동을 따라 살기보다는 욕심과 자존심에 이끌려 불순종하며 살았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의 입술은 주의 이름을 찬송한다고 하면서도, 우리의 마음은 거룩함에서 멀어져 있었고, 형제를 미워하며 정죄하고, 작은 자를 돌보지 않으며 자기중심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우리의 교만을 꺾어 주시고, 우리의 미련함을 용서하여 주시며, 다시금 십자가 앞에 무릎 꿇게 하여 주옵소서. 주께서 흘리신 보혈의 능력을 의지하여 나아오오니, 이 시간 우리의 심령을 씻어 주시고, 동이 서에서 먼 것 같이 우리의 죄악을 기억하지 마시며, 죄의 권세에서 자유케 하여 주옵소서.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이제 6월의 문턱에 들어서며 저희의 삶이 말씀 안에서 새로워지기를 원합니다. 바람은 계절을 넘기고,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나, 저희는 늘 동일하신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새벽마다 주의 말씀을 사모하게 하시고, 낮에는 믿음으로 인내하며 살게 하시며, 밤에는 주님 안에서 안식하는 복된 신앙인의 삶을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믿음이 눈물로 시들지 않게 하시고, 말씀이 습관으로 무뎌지지 않게 하시며, 기도가 형식으로 말라버리지 않도록 주님의 성령으로 저희를 날마다 살려 주옵소서. 세상이 흔들릴지라도 요동하지 않도록, 저희의 발을 반석 위에 세워 주시고, 보이지 않는 길을 걷는 날에도 주의 손을 굳게 붙잡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믿음의 사람들 되게 하옵소서.

 

 

주님, 특별히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기도드립니다. 이 땅 위에 세우신 대한민국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국권을 세우고, 공의와 정의가 강물같이 흐르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를 주님의 손에 맡겨드립니다. 사람의 계획과 여론과 정치적 계산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선거가 되게 하시고, 진실과 정직을 사랑하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지도자가 세워지게 하옵소서. 백성을 섬기는 자로서의 겸손함을 갖고, 이 나라를 정의로 다스리며, 분열과 갈등이 아닌 화해와 회복으로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나타나게 하여 주옵소서. 교만한 자는 낮추시고, 자기를 높이는 자는 물리치시는 주의 뜻대로, 오직 주님만이 이 나라의 주권자 되심을 선포합니다.

 

사랑의 주님, 저희가 몸담고 있는 이 교회를 기억하여 주옵소서. 보수 장로교회의 뿌리를 지키되, 복음의 능력은 새롭게 갱신되게 하시며, 사람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이 우선되는 교회, 전통은 지키되 생명력 있는 공동체로 세워지게 하옵소서. 강단 위에는 오직 성경과 성령의 권세만이 살아 움직이게 하시고, 모든 직분자들과 제직들이 주님을 향한 충성과 헌신으로 본을 보이며 섬기게 하옵소서. 교회 안의 연약한 자들에게는 위로가 되게 하시고, 지친 이들에게는 안식이 되게 하시며, 다음세대가 말씀으로 자라가고, 성도들이 서로 사랑하며 격려하는 영적 가족의 공동체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주님, 오늘 드려지는 이 예배 가운데 성령님 임재하여 주옵소서. 각자의 마음에 무겁게 짓누르는 삶의 문제들, 외로움과 고통과 불안의 그림자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게 하시고, 하늘로부터 부어지는 평강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찬양이 하늘 문을 여는 향기로운 제사가 되게 하시고, 말씀을 선포하시는 목사님에게는 하늘의 지혜와 권능을 더하사, 그 말씀이 지식이 아닌 생명으로 흘러 들어가 우리의 심령을 쪼개고 변화시키게 하옵소서. 예배를 준비하고 섬기는 모든 손길들 위에 주님의 은총을 부어 주시고, 이 예배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우리의 삶의 변화를 위하여 사용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죄 가운데서 건지시고 영원한 생명으로 이끄시는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