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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보내며 드리는 개인 감사의 기도

by spanner 2025.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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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보내며 드리는 개인 감사의 기도

감사의 하나님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존재하시는 주님 앞에 이 조용한 밤, 제 마음을 내려놓고 감사의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에 서 있으니, 흘러간 시간 속에서 미처 보지 못했던 주님의 손길이 이제야 또렷이 보입니다. 계절의 바람처럼 흘러간 날들이었지만, 그 안에는 언제나 주님의 섭리와 자비가 숨 쉬고 있었습니다.

 

주님, 2025년의 제 인생은 완벽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뜻대로 되지 않아 낙심했고, 관계 속에서 상처받았으며, 제 안의 두려움과 싸우며 흔들린 날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순간마다 주님은 침묵 속에서 제 곁을 지켜주셨습니다. 말없이 위로하셨고, 눈물의 밤에도 주의 손으로 저를 붙들어 주셨습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한 순간에도 주님의 섭리는 결코 멈춘 적이 없었음을 이제야 고백합니다.

 

주님, 인생은 한 페이지씩 넘겨지는 책과 같습니다. 올해의 장을 덮으며, 그 안에는 감사의 문장도 있고 회개의 문장도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제가 아직도 믿음을 잃지 않았다는 사실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랑으로 제 삶의 균형을 잡아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주님.
때로는 막히고 늦어지는 길을 통해, 인내와 순종을 배우게 하셨습니다.
제가 깨닫습니다. 신앙은 ‘이루는 것’보다 ‘버티는 것’임을,
믿음은 ‘결과를 아는 것’이 아니라 ‘결과를 맡기는 것’임을.

하나님, 올해는 저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성공의 기쁨보다 실패의 침묵 속에서,
평안의 순간보다 고독의 골짜기 속에서,
주님은 저를 가르치셨습니다.


삶이란 결국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여정’이라는 것을,
모든 일의 목적이 결국 “하나님을 더 닮아가는 것”이라는 사실을.

 

하나님 아버지,
이제 곧 2026년의 문이 열립니다. 새로운 시간 앞에서 마음 한켠이 설레면서도 두렵습니다.
그러나 저는 압니다. 내일이 불확실해도 주님의 선하심은 확실하다는 것을.
그래서 저는 주님께 제 시간을, 제 미래를, 제 모든 가능성을 다시 맡깁니다.


제 손에 쥔 것을 내려놓고, 주님의 손에 제 인생을 올려드립니다.
제가 주의 뜻을 구하며 걸어가게 하시고,
눈에 보이지 않는 믿음의 길을 주의 말씀으로 밝혀 주옵소서.

 

주님, 새해에는 더 깊은 영성을 품게 하시고,
더 넓은 사랑으로 이웃을 품게 하시며,
더 단단한 믿음으로 시련을 견디게 하옵소서.


제가 하는 일마다 주의 영광이 드러나게 하시고,
제 존재가 누군가에게 하나님의 따뜻한 흔적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 2025년의 기억 속에서 감사로 남은 것은 모두 주의 손길이었고,
후회로 남은 것들은 주님께서 새롭게 빚어주실 재료임을 믿습니다.


이제 저는 과거를 내려놓고, 새해의 문을 열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님, 제 삶이 주님의 이야기로 이어지게 하소서.
저의 시간은 곧 주님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2026년의 길 위에서도 저는 다시 믿음으로 걸어가려 합니다.


어제보다 더 하나님을 사랑하고, 오늘보다 더 순종하며,
내일보다 더 소망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한 해의 끝자락에서, 제 모든 지난날을 감사로 덮고,
다가올 새해를 믿음의 눈으로 바라봅니다.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
“예수 그리스도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시니라”(히브리서 13:8) 하신 말씀처럼,
그 동일하신 주님이 내 내일의 주인이심을 믿습니다.
시간을 창조하신 주님께 제 시간을 맡기며,
감사와 소망으로 이 기도를 드립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왜 우리는 감사 해야 하는가?

 

우리가 지나온 시간을 감사해야 하는 이유는, 단순히 “좋은 일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모든 시간이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데살로니가전서 5:18)라고 말씀합니다. 감사는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대한 신앙의 반응입니다. 우리가 감사할 때, 그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위이며, 내 삶의 모든 순간이 주님의 손에 있었음을 믿는 고백이 됩니다.

 

교리적으로 볼 때, 하나님의 섭리(providentia Dei)는 “하나님께서 모든 일을 주권적으로 다스리시며, 그 뜻 안에서 선을 이루어 가신다”는 진리를 의미합니다(로마서 8:28). 인간의 눈에는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나 실패의 시간도,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는 성숙과 구속의 도구가 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결과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신뢰함으로 감사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감사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그 상황을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 때문입니다.

 

또한 성경은 시간을 단순한 흐름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사적 무대로 묘사합니다. 시간은 하나님이 인간을 만나시는 장소이며, 그 안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변화를 경험합니다. 지나온 시간을 감사하는 것은 곧, 하나님께서 “나를 버리지 않으셨다”는 믿음의 증언입니다. 창세기에서 요셉이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창 50:20)라 고백했듯이, 신앙인은 과거를 원망하지 않고 하나님의 선한 목적을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결국, 감사는 과거를 회상하는 인간의 감정이 아니라, 영원을 바라보는 신앙의 태도입니다. 우리는 지나온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발견하고, 실패 속에서도 구속의 흔적을 발견하며, 눈물 속에서도 사랑의 손길을 본 사람들입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과거를 후회로 묻지 않고 감사로 봉헌합니다.


그 감사는 미래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집니다. 왜냐하면 “어제 인도하신 하나님은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동일하신 분”(히 13:8)이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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