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세번째 주일 대표기도문

2025년 10월 셋째 주일 대표기도문

영원히 계신 하나님 아버지,
시간의 흐름 위에 계시며
낮과 밤을 지으시고, 계절의 순환 속에서
인생의 모든 순간을 다스리시는 주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주님,
가을빛이 산과 들을 감싸고,
하늘은 높고 청명하여 어느덧 추수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자연은 말없이 우리에게 하나님의 시간표를 전하고,
바람은 귀에 속삭이듯 계절의 변화를 가르쳐줍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주의 섭리를 읽고,
삶의 의미와 믿음의 본질을 다시금 되새깁니다.

 

하나님,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열매를 맺을 수 없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처럼
저희의 삶도 이 가을에 죽어야 할 자아는 죽고,
맺어야 할 영적인 열매는 익어가게 하옵소서.
기도의 열매, 말씀의 열매, 사랑과 전도의 열매가
하늘 앞에 아름답게 익어가게 하시고,
주님의 창고에 들여질 영혼의 결실로
이 계절을 복되게 마무리하게 하옵소서.

 

추수의 절기 가운데
저희 교회가 준비하는 전도의 사역 위에
하늘의 기름 부으심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말씀의 씨앗이 마음밭에 떨어질 때
돌짝밭도 옥토 되게 하시고,
가시덤불도 열매 맺는 밭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초대교회가 날마다 구원 받는 자의 수가 더해지던 것처럼
우리의 전도와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시며,
이 교회를 통하여 잃은 양들이 주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옵소서.

 

주님,
믿음은 자라나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겨울이 오기 전, 이 마지막 계절의 햇살 아래
우리의 믿음도 더 깊어지고, 더 단단해지게 하옵소서.
교리 위에 세워진 확신,
말씀으로 견고해진 영혼,
사랑으로 행하는 신앙이
우리 안에 뿌리내리게 하옵소서.

겨울은 다가오고 있습니다.
곧 찬 바람이 찾아올 것이며,
세상의 시간은 또 한 해를 마무리할 것입니다.

그러나 주님,
찬 바람이 불어오기 전에
우리가 준비되게 하옵소서.
등불을 밝힌 다섯 처녀처럼
성령의 기름을 넉넉히 채우게 하시고,
밤이 올 때를 대비하여
믿음과 순종의 옷을 입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하루의 숨결조차 헛되이 흘려보내지 않게 하옵소서.
기도의 무릎을 다시 꿇게 하시며,
감사의 입술을 다시 회복하게 하시고,
더 늦기 전에 사랑하게 하시며,
더 깊이 주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감사하지 않을 수 없는 하나님,
숨을 쉬는 것조차 은혜이며,
오늘도 주님의 전에 나와 예배드릴 수 있음이
하늘의 특권임을 고백합니다.

 

우리가 가진 것보다
우리를 붙드신 주님의 손을 더 귀히 여기게 하시고,
이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을 올려드릴 수 있는
겸손한 백성 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님,
우리 교회를 섬기시는 담임 목사님과
모든 교역자들을 위하여 간절히 기도합니다.
주의 말씀을 감당하기에 연약한 심령이오나
주의 권능으로 입혀 주시고,
지혜로 채워 주시며,
성령의 충만함으로 날마다 새롭게 하옵소서.

 

특별히 말씀을 전하시는 목사님의 입술 위에
하늘의 숯불을 대어 주셔서
한 마디 한 마디마다 영혼을 살리는 생명의 능력이 있게 하옵소서.
교사들과 찬양대, 중보기도자들과 섬기는 손길들 위에도
하늘의 위로와 상급을 내려 주시옵소서.

오늘 드려지는 예배가
정결한 향기처럼 주님 앞에 올려지게 하옵소서.

 

성령님, 이 자리에 임하셔서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주시고,
굳은 심령은 부드럽게,
메마른 마음에는 생기를 불어넣어 주옵소서.

예배가 습관이 되지 않게 하시고,
예배가 삶의 중심이 되게 하시며,
예배 가운데 말씀을 듣고
삶에서 말씀을 살아내는
참된 제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이 계절이 지나기 전에
우리가 마땅히 행할 일을 다하게 하시고,
복음을 들고 나아가야 할 곳에 나아가게 하시며,
사랑을 베풀어야 할 이웃에게 다가가게 하시고,
용서를 구해야 할 이에게 손 내밀게 하옵소서.

“너희가 행한 대로 갚으시리라” 말씀하신 주님 앞에
우리의 믿음이 부끄러움이 아니라
기쁨으로 드려지는 고백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우리의 구주 되시며, 다시 오실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