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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

2025년 5월 둘째 주일 어버이주일 대표기도문

by @지식창고 2025.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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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5월 둘째 주일 어버이주일 대표기도문

살아계셔서 역사하시며, 이 땅의 눈물과 탄식을 외면하지 않으시는 하나님 아버지,
2025년 5월 둘째 주일, 가정의 달 한가운데, 저희가 주님 앞에 모여 어버이 주일 예배로 나아오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꽃이 피고 바람이 부는 계절 속에서, 저희의 뿌리와도 같은 부모님들의 사랑과 수고를 기억하며,
하늘의 시선으로 삶을 되돌아보는 은혜의 시간 되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당신은 십계명의 중간에서 우리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이 계명은 단순한 도덕적 요청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아가는 존재의 윤리적 근간임을 오늘 이 자리에서 고백합니다.
우리는 너무도 쉽게 ‘존중’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무관심’과 ‘방치’ 속에 부모를 외롭게 만들었습니다.
경제 논리와 편리주의 속에서 효(孝)를 하나의 선택지로 전락시키며, 부모를 돌보는 일을 복잡한 일로 밀어둔 세대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주님,
오늘 이 예배 속에서 저희의 마음을 흔들어 주옵소서.
부모 공경은 단지 유교적 미덕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윤리이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첫걸음임을 믿습니다.
우리의 부모들이 젊은 날의 피와 땀으로 이 땅을 일구었고,
그들의 기도와 눈물 속에서 오늘의 교회와 신앙이 세워졌음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이제는 그들을 위한 기도와 돌봄이 자녀 세대의 책임이 되게 하시고,
무관심과 침묵의 죄를 벗어 던지고, 따뜻한 말 한마디, 손을 잡는 행위 하나로 부모의 마음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세대 되게 하옵소서.

주님,
우리의 현실은 만만하지 않습니다.
고물가와 불안정한 노동, 자산 격차와 가계 부채 속에서 가족은 버거운 짐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젊은 세대는 부모를 섬길 여유가 없고, 노인 세대는 자녀에게 부담이 되지 않으려 스스로를 지웁니다.
주님, 이 땅의 가정들을 긍휼히 여겨주시고, 경제적 고통과 구조적 불평등 가운데서도
사랑과 책임, 신뢰와 연대가 다시 회복되는 은혜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다가오는 대통령 선거로 인해 이 나라가 혼란스럽습니다.
당파와 진영, 이념과 구호는 넘쳐나지만, 백성의 눈물을 닦아줄 진실한 지도자의 모습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주님, 저희는 이 땅에 정의로운 지도자, 약자와 노인을 배려할 줄 아는 정치인,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존중하는 참된 목자 같은 사람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공약보다 인격, 이미지보다 실천을 보는 눈을 국민에게 주시고,
크고 복잡한 정책보다 작은 자의 아픔을 기억하는 신실한 리더십이 회복되게 하옵소서.

주님,
국방과 안보, 생명과 평화의 경계가 점점 모호해져가는 이 시대에
젊은이들은 군 복무로 고통받고, 북한의 위협은 여전하며, 기술의 진보는 인류의 미래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주님을 신뢰합니다.
이 나라가 ‘군사력’이 아니라 ‘공의’로, ‘외교력’이 아니라 ‘진리’로, ‘강대국 의존’이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으로 서게 하여 주옵소서.

하나님,
어버이 주일에 드리는 이 예배가 단지 감사의 말로 그치지 않고,
우리의 결단과 삶의 변화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교회가 가정의 울타리가 되게 하시고,
어르신들이 교회에서 소외되지 않고 존귀함으로 환대받게 하시며,
청년과 장년이 서로 배우고 돌보며 복음 안에서 하나 되는 거룩한 공동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교회 안에서 믿음의 부모들이 살아계신 교과서가 되게 하시고,
기도하는 어머니, 말씀을 붙드는 아버지의 삶이 다음 세대에게 전수되게 하옵소서.
사랑하지만 표현하지 못했던 자녀들에게,
수고했지만 기억받지 못한 부모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으로 서로 용서하고 이해하는 복된 회복이 있게 하옵소서.

이 시간 단에 서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에게 성령의 능력을 더하시고,
그 말씀을 듣는 모든 심령마다 도전과 위로와 소망이 충만하게 임하게 하옵소서.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삶 속에서 순종과 사랑으로 열매 맺는 자 되게 하옵소서.

이 모든 기도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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