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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철학/주일대표기도문

7월 넷째 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by l*cjcGcj"2@ 2025.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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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넷째 주 수요예배 대표기도문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뙤약볕이 대지를 삼키듯 내려앉는 이 여름의 끝자락에서, 저희를 지키시고 다시금 주의 장막으로 인도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사람의 마음이 지쳐가고, 시간도 고단함에 눅눅해지는 계절이지만, 저희는 이 저녁 성소에서 주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할 수 있음에 기쁨으로 고개를 숙입니다. 살갗에 와닿는 열기에도 불구하고, 영혼에 이르는 길에는 주의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저희를 새롭게 하시며, 주의 평강이 여전히 신실하게 흐르고 있음을 찬양합니다.

 

햇살이 견디기 어려울 만큼 무겁게 내리쬐는 날들 속에도, 주님은 고된 삶의 자락 위에 하늘의 그늘을 펼쳐주시고, 이내 지쳐 흐느끼는 육체와 마음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주시는 자비의 하나님이십니다. 오늘도 그 은혜를 사모하여 이 자리에 나왔사오니, 이 시간 우리의 심령에 주의 임재가 머물게 하시고, 거룩한 기운으로 이 예배의 공간을 가득 채워 주옵소서.

 

그러나 아버지 하나님, 이 무더위 속 일상의 소용돌이에 갇혀 저희는 말씀 앞에 머무르지 못하였고, 조용히 불러주시는 주님의 음성보다 세상의 소음에 더 귀를 기울인 한 주를 보냈습니다. 때론 쉼을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보다는 불평을 드렸고, 육체의 여유를 핑계 삼아 영혼의 문을 닫기도 하였습니다. 여름날 낮게 드리운 하늘처럼, 우리의 마음도 눌리고 흐려져 주님의 얼굴을 바로 뵈올 용기조차 없었음을 고백하오니, 주여 이 시간 저희의 무딘 영혼을 흔들어 깨워 주옵소서. 십자가의 보혈로 저희를 정결케 하시고, 다시금 깨끗한 마음으로 주 앞에 서는 은혜를 베풀어 주시옵소서.

 

 

사랑의 주님, 이 계절 수많은 이들이 일상의 틀을 벗어나 쉼과 충전을 위해 길을 떠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압니다. 진정한 쉼은 육체의 휴식이 아니라 주님 안에서 영혼이 누리는 평강임을. 그러기에 주께 간구하오니, 저희의 피로와 고단함을 말씀 안에서 쉬게 하시고, 외적 여행보다 깊은 내적 회복이 있게 하옵소서. 주님의 말씀은 저희 영혼의 그늘이며, 주님의 품은 저희 마음의 안식처이오니, 이 여름의 자리마다 주님을 묵상하는 거룩한 멈춤이 되게 하옵소서.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하신 주님, 이 시간 저희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습니다. 일터의 무게, 가정의 돌봄, 관계의 긴장,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까지도 주님의 손 아래 내려놓사오니,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평강으로 저희를 덮어주시고, 다시 일어설 새 힘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 이 여름 수많은 여행길과 휴가길 위에 동행하여 주옵소서. 낯선 땅에서도 주님의 손이 함께하시고, 사고와 위협으로부터 지켜주시며, 무의미한 소모가 아닌 은혜로 채워지는 시간 되게 하옵소서. 쉼 후에는 새 힘으로 돌아와 맡겨진 자리에서 충성되게 섬기게 하시며, 교회 공동체 또한 이 쉼의 계절 속에서 영적 리듬을 회복하게 하옵소서.

 

우리 사랑하는 성도들의 믿음을 다시 일으켜 주옵소서. 태양 아래 무기력해지고 영혼이 나태해지기 쉬운 이때, 성령의 바람으로 저희의 심령을 흔들어 깨워 주시고, 기도의 무릎이 다시 세워지게 하옵소서. 말씀을 향한 갈망이 식지 않게 하시고, 마음을 들여 주님을 찾는 기쁨이 저희 삶에 회복되게 하옵소서. 작은 쉼의 자리마다 주님과 더 깊은 동행을 누리게 하시고, 일상 속에 숨겨진 은혜를 발견하는 민감한 눈을 열어 주옵소서.

 

우리 교회를 위해 기도드립니다. 한창 진행되는 여름 사역들 위에 주의 손길을 더하여 주시고, 수련회와 성경학교, 선교와 봉사 속에서 거룩한 열매가 맺히게 하옵소서. 수고하는 교사들과 교역자들, 봉사자들에게 지치지 않는 기쁨과 하늘의 위로를 부어 주시며, 그들의 헌신이 성도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생명의 통로가 되게 하옵소서.

 

말씀을 맡은 목사님께 성령의 기름과 지혜를 덧입히사, 이번 주에도 생명의 말씀을 담대히 선포하게 하시고, 말씀 듣는 모든 성도들의 심령에 회복과 도전이 일어나게 하옵소서. 강단에서 흘러나오는 주님의 음성이 메마른 영혼마다 스며들어 다시 살아나는 역사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드립니다. 무더위와 재해 속에 신음하는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과 주의 자비를 허락하시고, 교회가 먼저 팔 걷고 나아가 섬김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사회의 혼란과 불안 속에 진리의 빛을 들고 서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 가운데 복음의 소망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이제 이 수요예배의 모든 순서를 주님께 올려드립니다. 찬양과 기도와 말씀 속에 주님 홀로 높임 받으시고, 이 밤의 예배가 저희 영혼에 참된 쉼을 주는 복된 시간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감사하며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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