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금요 성령의 밤 기도회 대표기도문
8월 금요 성령의 밤 기도회 대표기도문
영광과 존귀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삼위일체 하나님 아버지,
무더운 여름 한가운데서도 저희를 은혜의 장막으로 불러 주시고, 이 밤 주님의 보좌 앞에 나아가 예배와 기도를 드리게 하시니 감사와 찬송과 경배를 올려드립니다. 세상은 열기로 가득하지만, 오늘 이 자리는 성령의 불길로 더욱 뜨겁게 하시며, 우리의 심령이 주님 안에서 다시 살아나게 하옵소서.
아버지 하나님, 지난 한 주간도 주님의 은혜와 인자하심으로 살게 하셨지만, 저희의 걸음을 돌아볼 때 믿음의 길에서 벗어난 모습이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유익을 좇아 기도의 시간을 놓쳤고, 말씀보다 세상의 소리를 더 크게 들을 때가 있었습니다. 성령으로 살아야 할 존재가 육신의 생각에 얽매였고, 은혜의 강에서 떠나 메마른 광야를 스스로 선택할 때도 있었습니다. 이 시간 십자가의 보혈로 우리를 덮어 주시고, 우리 안의 묵은 찌꺼기를 불태워 주옵소서.
주님, 이 밤은 금요 성령의 밤입니다. 사도행전의 마가 다락방처럼, 성령이 강하게 임하사 각 사람의 심령에 새 불을 붙여 주옵소서. 마른 장작 같은 심령마다 오순절의 불길이 임하게 하시고, 차갑게 식은 마음마다 첫사랑의 열정을 회복시켜 주옵소서. 기도할 때에 무거운 멍에가 끊어지고, 찬양할 때에 억눌린 마음이 풀리며, 말씀을 들을 때에 잠든 영혼이 깨어나는 은혜를 부어 주옵소서.
하나님, 8월은 여름 사역의 결실을 맺는 달입니다. 이미 진행된 여름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해 뿌려진 말씀의 씨앗이 아이들과 청년들의 마음에 깊이 뿌리내리게 하시고, 캠프와 단기선교로 나아간 발걸음마다 복음의 향기가 남게 하옵소서. 또한 아직 남은 사역들—지역 전도, 청년부 연합집회, 해외 선교지 지원—모두가 주님의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열매 맺게 하옵소서.
무더운 여름, 지친 육신과 마음을 붙드시는 성령님,
우리로 하여금 이 계절에 믿음의 땀방울을 기도로 흘리게 하옵소서. 땀 흘려 경작한 밭에 풍성한 가을 열매가 맺히듯, 우리의 기도와 헌신이 하늘 창고에 쌓이는 믿음의 곡식이 되게 하옵소서. 여름의 폭염처럼 세상의 죄악과 유혹이 거세지만, 성령의 생수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날마다 말씀과 기도의 그늘 아래서 쉼을 얻게 하옵소서.
주님,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중보합니다. 안팎으로 혼란한 정세 속에서 주님의 교회가 깨어 기도하게 하시고, 분열과 갈등 속에서도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심을 힘써 지키게 하옵소서. 북한 땅에 복음의 문이 열리고, 남과 북이 복음 안에서 하나 되어 예배드릴 그날을 속히 보게 하옵소서. 나라의 지도자들에게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과 공의로운 지혜를 주셔서, 국민을 바른 길로 인도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교회를 위해 기도합니다. 주님의 몸 된 이 교회가 말씀과 기도로 굳건히 서게 하시고,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목양을 맡으신 목사님과 사역자들에게 성령의 기름 부음을 더하시고, 말씀을 선포할 때마다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옵소서. 직분자들과 봉사자들에게는 섬김의 기쁨과 끝까지 달려갈 인내를 주시고, 새로 믿음을 시작한 성도들에게는 날마다 자라나는 은혜를 더하옵소서.
이 밤의 예배와 기도가 단순한 모임으로 끝나지 않게 하시고, 각 사람의 심령 속에서 성령의 불씨가 꺼지지 않는 부흥의 시작이 되게 하옵소서. 돌아가는 발걸음마다 주님의 평강이 함께하며, 가정과 일터에 은혜의 강물이 흘러넘치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것을 다스리시고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