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다섯째 주일(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2025년 11월 다섯째 주일(마지막 주일) 대표기도문
- 끝없이 인자하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은 11월 마지막 주일 은혜로운 대표기도문 함께 나눕니다. 가을의 끝자락과 겨울의 시작, 감사와 결산, 내년을 향한 준비, 총회와 봉사자 선정, 교회와 나라, 다음 세대, 그리고 말씀과 예배를 통한 결단향한 기도제목을 넣어 작성했습니다.
영원의 계절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천지를 지으시고 계절을 명하시며 역사의 모든 날들을 손바닥에 두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2025년 11월의 마지막 주일, 가을의 마지막 숨결과 겨울의 첫 발자국 사이에서
우리를 예배의 자리로 부르시고, 여전히 하나님의 은혜를 찬송할 수 있도록
이끄심에 깊은 감사와 경외의 마음을 드립니다
하늘은 더욱 투명해지고 나뭇잎은 모두 땅을 향해 누우며
자연은 스스로 낮아지며 멈추는 법을 우리에게 가르쳐 주거늘
이 계절에 저희 또한 숨을 고르고 신앙의 깊이를 돌아보며
하늘을 향해 열린 영혼으로 주 앞에 서기를 원하오니
이 예배의 시종을 주장하시고 저희의 찬송과 고백이
하늘 보좌에 상달되게 하옵소서
가을의 끝자락에서 드리는 감사의 고백
주님, 이 해의 열한 달을 보내며 저희는 얼마나 많은 은혜를 입었는지를 고백합니다
봄에는 소망으로 시작하게 하셨고 여름에는 사역으로 풍성하게 하셨으며
가을에는 열매로 주의 신실하심을 다시 확인케 하셨으니
주께 받은 복이 날마다 새롭고 그 자비가 무궁함을 찬송합니다
그러나 주님, 그 많은 은혜에도 불구하고
감사보다 습관을, 감격보다 당연함을 먼저 생각하며
기도보다 계산을, 예배보다 일정에 우선순위를 두었던 저희의 무감각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 가을의 끝자락에서 주님께 드리는 감사가
잠시의 감정이 아니라 삶의 결이 되게 하시고
날마다의 고백이 되게 하옵소서
계절 속에 비추는 영혼의 결산
하나님, 모든 열매가 정리되고 들판이 비워지는 이 시점에서
저희도 신앙의 열매를 돌아보기를 원합니다
무엇을 심었고 어떤 열매를 맺었는지
그 열매가 누구의 영광을 위한 것이었는지를 깊이 성찰하게 하옵소서
가지는 벌거벗고, 들판은 침묵하지만
그 속에는 내년을 위한 준비가 숨 쉬고 있듯
저희도 외형이 아닌 내면에서, 눈에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회개와 감사를 심고 순종과 거룩의 씨앗을 예비하게 하옵소서
때로는 열매가 작아 보여도 진실한 믿음의 땀과 눈물이 담겼다면
주께서 기억하시고 아름답게 하실 줄 믿사오니
이 계절이 신앙의 결산과 재헌신의 전환점이 되게 하옵소서
총회와 봉사를 위한 간구
주님, 오늘은 각 기관과 부서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을 계획하는 총회의 시간들을 갖고자 합니다
2025년 동안 베푸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억하게 하시고
숫자나 실적이 아닌 주의 뜻을 따라 행한 충성의 흔적을 돌아보게 하시며
사람의 평가보다 하나님의 기쁨을 먼저 구하는 정직한 총회가 되게 하옵소서
새롭게 봉사자를 세우는 모든 자리에 사람의 손이 아니라
주의 뜻이 머물게 하시고
겉사람보다 속사람을, 열심보다 중심을 먼저 보시는
하나님의 원칙 아래 신실한 일꾼들이 세워지게 하옵소서
자원하는 심령으로 봉사를 결단하는 자들에게는 기쁨을 더하시고
지쳐 있던 자들에게는 하늘의 위로와 재충전의 은혜를 허락하사
교회 공동체가 새 힘을 얻고 하나 되어
내년을 믿음으로 준비하게 하옵소서
교회 공동체와 성도들의 결실
사랑의 주님, 주께서 세우신 이 교회가
그동안 걸어온 길을 돌아보며 감사할 수 있게 하시고
앞으로의 길을 믿음으로 계획하게 하시며
말씀과 기도로 더욱 견고히 세워지게 하옵소서
찬양대의 헌신, 주일학교의 수고, 선교와 교육, 전도와 봉사의 손길들마다
열매가 있게 하시고 그 모든 섬김이 하나님 나라를 향한
거룩한 진군이 되게 하옵소서
성도들 각자의 삶 속에도 결실의 은혜가 있게 하시고
질병과 곤고함 가운데 있는 이들에게는
주님의 치유와 회복의 손길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특히 눈에 띄지 않게 묵묵히 섬긴 자들을 기억하여 주시고
저희 모두가 사람의 칭찬보다 주님의 인정만을 사모하게 하옵소서
나라와 세대를 위한 기도
주님, 이 민족이 또 한 해를 정리해 가는 시간 속에 있습니다
잊혀진 은혜를 다시 기억하게 하시고
광장의 소란보다 골방의 기도를 회복하게 하시며
분열보다 용서가, 정쟁보다 진리가 앞서게 하옵소서
나라의 지도자들에게는 겸손과 분별력을
사회 전체에는 공의와 정의를
그리고 한국 교회에는 복음의 본질을 회복하는 회개의 역사를 허락하여 주옵소서
다음 세대에게는 거룩한 신앙의 뿌리를 허락하사
세상의 유혹을 이기고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는
하나님의 일꾼들로 자라게 하옵소서
자녀들을 품고 기도하는 부모와 교회가 지치지 않게 하시며
세대 간의 신앙이 끊기지 않고 이어지게 하옵소서
말씀과 예배의 열매
이 시간 말씀을 선포하실 목사님에게
하늘의 권세와 성령의 기름을 부어주시고
그 입술로 선포되는 말씀이
상한 심령을 일으키고
메마른 마음을 적시며
새로운 결단을 낳게 하옵소서
말씀을 듣는 모든 성도들의 귀와 마음을 열어주시고
그 말씀이 삶의 현장에서 열매 맺는 실천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배에 참여한 모든 성도들 위에 하늘의 은혜를 부어주시고
드려지는 찬양과 기도, 헌금과 봉사가
하나님께서 기뻐 받으시는 거룩한 향기 되게 하옵소서
겨울을 앞두고 드리는 기도
주님, 가을은 물러가고 겨울은 문 앞에 서 있습니다
계절이 바뀌듯 우리의 삶에도 새로운 시기가 다가오고 있사오니
마음의 두려움보다 믿음으로 그 계절을 준비하게 하시고
영혼의 내복을 기도와 말씀으로 입게 하옵소서
눈과 추위가 닥쳐와도 우리 안에 거하시는 주님의 온기가
우리의 삶과 가정을 따뜻하게 하시고
신앙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게 하옵소서
이 계절이 은혜의 침묵과 기도의 기다림이 충만한 겨울이 되게 하시고
성탄을 기다리며 영혼의 등불을 켜는 믿음의 공동체로 서게 하옵소서
이 모든 말씀
가장 선한 인도자로 저희의 계절을 이끌어가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아멘.